행동
저번에 정리했던 조건을 기준으로 13개의 부동산에 연락을 돌렸고 결과적으로 매물은 5개 정도를 보기로 했다.
참고로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안녕하세요 원룸 찾아보고 있는데, 내일 사당동을 가볼 생각인데
1000~2000 보증금에 월세는 관리비금포함해서 50~60이고요
구축 빌라 물건으로 방에 1.2m 책상하고 옷 행거도 들어가도 될 정도로 널찍한 원룸인데
2층이상 매물이 있나요?
"
처음에 찾던 1000/50보다는 확실히 사람 살만한 조건이고 내가 원하는 조건에 충분히 부합하는 집을 볼 수 있었다
근데 그런 집들은 최소 2000/60에 관리비 별도는 기본이더라
그 정도는 돼야지 내 마음에 들고 사당역에서도 5~10분? 정도 걸리는 매물을 구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이날 했던 행동을 정리한 거고 이 글에서 중요한 배운 점은 아래와 같다.
배운 점
1. 원룸의 특징
사당역처럼 같이 인기 많은 지역이라서 가지는 특징일 수 있지만
원룸 자체의 특징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룸은 유동성이 강하다
원룸은 대충 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
집을 사는 게 아닌 잠깐 사는 집이니 사람들이 괜찮다 싶으면 바로 계약한다.
즉 날마다 나온 매물이 그날 나갈 확률이 크다
이건 사당처럼 인기 있는 지역이면 다 그럴 거 같다.
이제 저번 주 부동산을 보러 갔을 때 처음 봤던 매물이 3시간 만에 계약이 나간 게 이해가 되더라.
그래도 이 경험은 부동산 중개인도 말하길 처음 집 알아본 집이 바로 나간 거는 흔치 않다고 하더라
그런 걸 겪은 거니 나는 어찌 보면 럭키 가이가 아닐까 ㅋㅋ
운빨 요소가 강하다
원룸은 매일매일, 주간 주간 매물의 성향이 바뀐다, 약간 게임의 룰렛과 같더라
그래서 내가 발품을 판다고 해서 좋은 물건은 얻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바로 계약한다고 해서 그 매물이 안 좋다는 보장은 없다.
다 운이더라.
특히 원룸을 구하는 사람이 갑자기 몰리는 시기도 있고
사람이 없어서 물건이 쌓이는 시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마침 방을 알아보기 시작한 시점 전에는 방이 쌓였었는데, 그 물건이 싹 다 나갔다고 하더라
시기의 패턴 및 이유는 중개인도 모르더라
물론 이건 영업 비밀이라 말 안 해준 걸 수 있지만 내가 알 방법은 없으니 그런 게 있다고 참고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2. 사당동의 특징
여기 오는 자취러들이 바라는 조건은 다 똑같다.
방 크고 월세가 저렴한 원룸.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곳은 아무래도 신축보다는 90년대 지어진 구축이더라
중개인 분께서 말씀 주신 걸, 공유하자면
구축이 (90년대) 10%, 덜 구축(00년대) 20%, 신축(15년 전후) 70%라고 하더라
내가 저번 주에 가서 마음에 들었던 집이 바로 구축이었다, 그래서 원룸인데 방이 크고 월세가 비교적 저렴했다.
이 매물은 구하고 싶어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고, 내 눈에도 바로 찰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들 눈에도 좋을 거다
아마 다음에도 나오는 족족 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런 걸 찾으려면 매주 룰렛 돌리는 느낌으로 기다리는 게 답인거 같다.
하지만 이런걸 하려면 시간이 급하지 않고 여유로워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결론
남향에 방도 꽤 크고 옵션도 좋고 층수도 나쁘지 않은 방이 있어 계약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주인이 바빠서 바로 계약을 하진 못하고 다음에 계약하기로 했다.
지금 돌아보니 이게 행운인 것 같다.
왜냐하면 집 오는 길에 곰곰이.. 밥 먹으면서도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겨우 출퇴근 시간 2~30분 줄이고 경제적 자립을 하기 위해 내가 내 피 같은 월급에서 100만 원을 자취 비용으로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계약 약속을 깨는 건 죄송스러웠지만 이대로 계약하면 후회할 게 뻔했기에 파토를 냈다.
사당역을 처음 봤던 이유는 친구들 만나기도 좋고 회사랑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들어
거기로 알아본 건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친구들은 사당에서 만나는 걸로 약속을 조율하면 되고
회사랑은 조금 가까워지는 것뿐이니 굳이 여기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방 값도 싸지도 않는 것 같고
그래서 회사 근처인 인덕원역 쪽으로 다시 방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 그리고 만약에 나같이 원룸을 처음 찾아보는 친구가 있다면 나는 이 정도 조언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
원룸 월세는 매일매일 물건이 바뀌니까 어차피 거기서 거기고 룰렛 돌린다는 느낌으로 가라
대신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할 수 있게 계약금은 꼭 준비하고
"
용어 정리
알게 된 개념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추가로 넣었다
- 다세대 주택 : 같은 집에 주인이 여러명인 걸로 보통 공과금이 관리비와 완전 별도이고, 만약 집이 넘어가면 1순위로 돈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구분 등기를 받을 수 있음
- 다가구 주택 : 한 집에 한 주인만 있는 걸로 관리비에 물세가 포함될 수 있다, 선순위 보증금인지를 알기 힘듦, 구분 등기를 받을 수 없음
- 월세 계약시 : 계약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집에 들어올 때 보증금의 잔금을 치르는 방식
'나머지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취 방 탐색 일기] 24년 7월 13일 사당동 + 방배동 (4) | 2024.07.14 |
---|---|
특성화고 출신 4년차 24살 개발자 - 2024년 4월 돌아보기 (2) | 2024.04.23 |